주 5일제 실시의 가장 큰 이유는 충분한 휴식과 여가 선용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식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아이와 시간에 쫓겨서 지쳐있는 아이에게 공부를 시켜보면 학습 효율성에 차이가 많이 난다.

아이가 새로운 개념을 학습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면 머릿속에 빈 공간이 필요하다. 생각이 많거나 할 일이 많을 때도 뇌 속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지만 몸이 피로할 때도 뇌는 빈 공간을 만들지 않는다. 뇌에 공간을 만들기 위한 깨끗한 혈액을 공급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도 무조건 많이 시키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가 높다. 아이에게 충분한 휴식과 여유를 주면서도 상위권을 만드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자. 이제 시간적 여유도 생겼으니 공부도 제대로 시키고 건강도 챙겨보자. 먼저 아이의 생활 습관이나 성향을 고려하여 주중과 주말 학습의 균형을 잡도록 하자.

엄마와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계획적인 시간 활용이다. 모든 계획을 세울 때 아이의 자기주도성이 중요하다. 자기주도성은 단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생활에서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가이다. 학습에서도 자기주도성이 중요하다. 자기주도성의 기본은 학습 과정에서 자신이 스스로 사고하고 터득하고 있는가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자신의 활동을 통하여 학습에서 개념이나 원리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숙제를 통해서 개념의 확인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된다. 따라서 숙제에 대한 당위성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기 때문에 수학 학습을 하는 시간을 자신의 시간표에 넣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선 한 달 동안 주말에 무엇을 할 것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그 다음 일요일 오후에는 주말과 주중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반드시 아이가 인정하고 협의한 대로 해야 한다. 아이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의 85~90 % 정도의 양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아이가 제안하는 분량이 다소 적게 느껴지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러다 보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분량을 찾아간다. 그리고 꼭 본인이 세운 계획을 완수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하나는 공부를 하고 나면 보상으로 게임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은연중에 공부는 재미없는 것 게임을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공부는 공부대로 의미 있고 재미있는 것이고, 게임은 그냥 게임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게임이 무엇인가의 보상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