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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부 아이공부, 게임 중독 우리 아이,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구분 : 작성일 : 2013-05-20  조회수 : 805



게임 금지령을 내린 뒤로 영광이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디 게임방에 또 틀어박혀 밤새도록 게임이나 하고 있겠지, 생각하려 해도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영광이가 게임에 빠져든 것은 남편이 지방출장을 내려가는 바람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면서부터였다.

영광이 엄마는 영광이의 평소 생활이나 공부습관에 별달리 간섭을 하지 않는 편이었다. 학교 숙제나 심부름 등 꼭 해야 할 일만 마무리 지었다면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든, TV를 보든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스스로에 대한 통제는 누가 시켜서 가능한 게 아니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광이는 제 할 일은 똑부러지게 찾아서 하는 어른스러운 아이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교 숙제나 학원 과제를 깔끔하게 해냈으며, 이따금씩 집안일을 도와주기도 하는 등 똑똑하고 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게임 중독의 심각성을 간과했던 것이 실수였다. 특히,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인터넷 게임을 즐기던 영광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게임에 빠져들었다. 학원에 간다고 해놓고 친구들과 게임방에서 밤늦도록 놀다 들어와 아빠에게 혼이 난 적도 있을 정도였다. 그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하루에 한 시간 이내만 게임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곤 했지만 번번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아빠가 지방출장으로 오래 집을 비우게 되자 게임 중독이 더 심각해진 것이다. 집에 돌아와 새벽이 다되도록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자연스레 성적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중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더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던 아이가 이제는 아예 포기했는지 스트레스조차 받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쯤 되니 평소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던 영광엄마도 제지를 가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처음엔 앞에 앉혀놓고 좋은 말로 타일러도 보고, 절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건네주기도 했다. 약속을 어길 땐 용돈을 줄인다거나, 컴퓨터를 못하게 하는 등 벌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때만 수그러들 뿐, 변화가 없었다.

결국 어제, 선생님으로부터 걱정 어린 전화를 받고 영광엄마는 그야말로 폭발하고 말았다.

“영광이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오늘 학교에 나오지 않았어요. 2학기 들어 학교생활에 영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말이죠. 이번 기말고사는 거의 하위권으로 많이 떨어졌어요.”

급기야 영광이 엄마는 컴퓨터를 내다 버렸고, 영광이에게 게임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 울고 불며 엄마에게 대들던 영광이는 그대로 집을 나갔다. 오늘 오후에야 친구네 집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숨 돌리긴 했으나 영광엄마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 다시 책임감 있고 착실하던 아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얼마 전 게임중독에 빠진 한 중학생이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사건이 있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사실 게임 중독의 폐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매우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요즘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지는 것은 아주 흔한 패턴이기도 하다. 그러나 위의 사건처럼 엄청난 비극이 되는 까닭은 게임 중독이 단순히 충동 조절을 못해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심각한 질병으로까지 발전된 경우다.

많은 부모들은 게임 중독으로 인해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가장 큰 고민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게임 중독의 폐해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 게임 중독에 걸린 청소년의 경우 뇌 활동이 정상치보다 매우 적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망상증, 우울증, 대인기피증이 동반되어 결국 혼자서는 도저히 극복하지 못하는 상태에까지 이른다.

이를 무조건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제지하기만 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무능력감을 키워주어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면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명심하자.

처음엔 게임 자체를 전면적으로 못하게 하는 것보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함께 시간을 줄여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일단 아이가 자신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극적인 게임이나 인터렉티브한 인터넷 게임은 중독성이 더 심각하므로, 비교적 단시간 내에 끝낼 수 있는 다른 게임으로 바꾸는 것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대내외적인 활동이나 취미 생활을 지원해주는 것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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