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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엄마의 다이어리 - 사춘기 자녀와의 잦은 충돌, 이렇게 대처하세요
구분 : 작성일 : 2013-06-10  조회수 : 710





며칠 전 일이었다. 중학교 1학년인 딸 하나를 둔 직장맘 연경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사건이 터진 계기는 기말 시험 대비 때문에 학원에서 주말 특강을 받기로 했다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몇 마디 던진 것이 고작이었다. 몇 마디라고 해봤자, 평소에 습관처럼 하던 말과 크게 다르지도 별달리 길지도 않았다.

“엄마,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줄 아느냐,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한 만큼 헛되이 시간 쓰지 않도록 노력해라.”

그러나 연경씨 말이 끝나기도 전에 쏘아붙이듯 대드는 딸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솔직히 엄마가 하는 게 뭐가 있어? 그저 돈 몇 푼에 교육이고 뭐고, 학원에 다 맡겨버리는 거잖아. 내 친구 진솔이네 엄마는 직접 공부해 가면서 아이들 직접 가르친대. 엄마는 나한테 그런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줘 봤어?”

어안이 벙벙해진 연경씨를 두고 딸은 쌩하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큰 소리 나게 문을 닫아버렸다. 사실, 중학생이 되면서 사춘기에 들어서서인지, 친구를 잘못 사귄 건지 딸아이의 반항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초등학교 때만해도 착하고 말 잘 듣던 아이가 어쩜 저렇게 180도 변할 수 있는지 연경씨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모처럼 맘먹고 옷을 사줘도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비싼 브랜드 옷을 사주지 않는다며 난리를 치고, 방학 때 가족끼리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남들은 일 년에 한번은 해외여행 간다는데 우리 집은 이게 뭐냐’며 함께 지내는 내내 짜증과 투정만 부린다.

‘내가 그동안 너무 오냐, 오냐 하며 키웠나?’ 연경씨는 머릿속이 복잡하다. 직장생활과 집안 살림을 병행하느라 아이에게 세심한 신경을 써주지 못한 것도 원인인 것 같았다. 남편이나 그녀나 수입이 많은 편이 아니기에 딸 아이 하나 풍족하게 키우자고 힘들게 맞벌이를 해가며 모자란 것 없이 해준다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딸아이는 그저 부모가 뭘 해주든 그건 당연한 거고 다른 부모들과 비교해가며 꼬투리를 잡느라 여념이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 한 푼이라도 아껴 아이에게 투자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모두 허망하게 느껴진다는 연경씨. 내 뱃속에서 나온 자식이지만 가끔은 너무 야속하고 밉다.



아이들은 일련의 성장 과정을 거치며 매 순간 변한다. 성장 속도는 아이들마다 다르고, 너무 느려 미처 눈치 채지 못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그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도저히 적응이 안 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사춘기’이다. 오죽하면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겠는가.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내면의 폭풍 같은 변화를 스스로도 버거워하기 때문에 외부의 자극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대처한다. 이 때문에 별 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며, 툭하면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속없이 웃음이 나기도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무난하게 사춘기가 지나가는 아이도 있지만 연경 씨의 딸처럼 제대로 그 시기를 관통하는 아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가 자신에게 무지막지한 말을 해대며 사사건건 말대꾸에 반항을 한다면 누구라도 기가 막히고 속상할 것이다.

‘지금까지 먹여주고, 키워준 공이 얼만데!’하면서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때일수록 부모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아이가 중심을 잃고 흔들릴 때 부모가 같이 휘둘려서는 서로 상처만 받고 멀어질 뿐이다. 몸도 다 큰 것 같고 말투가 어른스러워졌다고 해서 아이가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러나 아이도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머릿속에서 치열하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커나가고 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이성이 감성을 이기지 못하는 것뿐이다.

아이가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 핵심만 파악하고 거기서 묻어나는 짜증과 비아냥거리는 태도는 어른으로서 깨끗하게 무시해버리는 게 낫다. 그렇다고, 아이의 말을 대놓고 무시하거나 감정표현을 모른 척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하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할 얘기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답할 기회를 꼭 주자. 부모가 그 기회를 주느냐 주지 않느냐에 따라 아이가 하는 말은 대답이 될 수도 있고 말대꾸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엄마부터 잘 듣는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도 엄마 말을 잘 들을 수 있다.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주고받을 때 진정한 대화와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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